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Hanalog’s 인사이트 3 : DAO 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

Author : Hanalog

본 포스팅은 DAO 에 대한 Hanalog 의 인사이트입니다.

[DAO 에 대하여 (1)]를 먼저 읽으시고, DAO 에 대해 이해하신 후 아래 글을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.


DAO 는 새로운 조직 형태이다.

하지만 DAO 에는 정해진 틀이 없고 다양한 방식으로 형성이 가능하다.

이러한 DAO 에 대해 알아갈 수록 과연 DAO 를 형성할 때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이 무엇인가 고민하게 되었다.

본 포스팅에서는 DAO 에 대해 알아가면서 들었던 의문점과 그에 대한 나의 해결 방안을 말해보고자 한다.

DAO 를 형성할 때 다음과 같은 문제점들을 고려하여 만들어진다면,

다수의 선택을 받는 DAO, 그리고 지속 가능한 DAO 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.

1. 거버넌스 토큰을 보유한 만큼 영향력이 세진다?

위에서 설명할 때 거버넌스 토큰을 보유한 만큼 참정권이 부여된다고 하면,

토큰이 많은 사람(돈이 많아서 토큰을 많이 구입한 사람)의 결정권만 중요해지는 것은 아닐까?

이런 경우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?

DAO 의 의사결정 체계가 거버넌스 토큰 보유자들의 투표로 이루어지는 것은 맞지만,

거버넌스 토큰을 제한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.

토큰을 제한하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생각해보았다.

  • 용도에 따른 토큰 분류 : 거버넌스 토큰과 일반 토큰으로 구분하여 토큰을 보유한다.
    • 거버넌스 토큰은 조직의 운영방식 또는 정책을 결정할 때 사용하는 토큰으로 해당 토큰은 1인당 1개만을 보유할 수 있다.
    • 일반 토큰은 제품과 같이 판매 수익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부분의 의사결정 시 사용하는 토큰으로 보유 개수에 제한이 없다.
  • 토큰 보유 지분 제한 : 토큰의 독과점으로 조직에서의 독재를 방지하기 위해서 토큰 보유 가능 지분을 일정 퍼센트로 제한한다.

2. 소수의 의견 / 토큰이 적은 사람의 의견은 무시된다?

위에서도 말했듯이 투표를 통해 의사결정이 이루어진다면,

거버넌스 토큰이 1인당 1개만 주어지든 아니든 소수의 의견 또는 토큰이 적은 사람들의 의견은 무시되지 않을까?

이 생각은 요즘의 다수결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조직에서 모두 겪는 딜레마이다.

이 딜레마를 다음 한 문장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.

DAO 의 운영방식에는 정해진 정답이나 틀이 존재하지 않는다.

즉, DAO 의 운영방식을 다음과 같이 정하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다.

  • 다수결로 A 안이 채택되었지만, 채택되지 않은 B 안의 지지율이 n % 이상일 경우 재고려
    • A 안과 B 안이 상충되지 않고, 자원이 충분하다면 동시에 진행
    • 또는 이번 분기에는 A 안을 진행하고, 다음 분기에는 B 안을 진행
    • 또는 다음 분기에 다시 투표할 경우 B 안에 대해 베네핏/가점 부여
  • 해마다 소수의 의견을 반영하여 발전시키는 이벤트 개최
    • 모든 의사결정은 다수결로 이루어지지만, 소수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포럼을 분기별 1회 운영
    • 해당 포럼에서 그동안 채택되지 않았던 여러 안들 중 일부를 주제로 선정
    • 주제로 선정된 안의 지지자들이 해당 안이 선택되어야 하는 이유를 발표
    • 참여자들은 발표를 듣고 그 안의 가능성에 대해 토론
    • 해당 안을 채택할지 말지에 대한 투표 진행

이와 같은 운영방식을 가진 DAO 는 다수결의 딜레마를 일부 해소할 수 있겠지만,

앞에서도 말했듯이 DAO 의 운영방식에는 아직 규율이나 정답이 없기 때문에

무조건 다수결로만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DAO 도 많이 존재할 것이다.

그리고 어떤 운영방식의 DAO 를 선택할지는 온전히 개인의 선택이다.

그럼에도 나의 의견이 소수가 될 지 다수가 될 지 모르는 불확실성 속에서

조금이라도 존중 받을 수 있는 체계가 존재한다면, 많은 사람들은 그러한 체계가 존재하는 DAO 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.


[또 다른 DAO 인사이트가 궁금하다면?]